푸틴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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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작성일 22-03-06 수정일수정일 22-03-06 조회1,48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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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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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정 남
(한민연 대표)
우크라이나 공격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 목표들에 미사일공격을 가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주면서도 여전히 그 결말을 예측할 수없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당초 푸틴의 계산대로는 전황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지금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쟁을 일으킨 푸틴이 오히려 이 전쟁에서 어떻게 하면 명예로운 마감을 할수 있을가를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듯 하기도 하다. 이기느냐 지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케 이 전쟁에서 빠져나갈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푸틴으로서는 최악의 상태이기도 한듯하다. 전장에서는 이기고 있으나, 전쟁에서는 패배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무엇이 푸틴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의 침략을 되돌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왔는가. 그것은 우선 침략의 명분이 전혀 국제적으로 설득력을 가질수 없었기 때문이다.
먼저, 푸틴의 개전의 명분이 너무 취약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있는 러시아계 인구를 보호키 위한다는 명분은 너무나 자의적이고 자민족중심적 사고로 이로서는 자기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그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었다,
겉으로 내세운 명분을 포장하고 있는 NATO와 서구의 우크라이나 접근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명분 또한 어설프기 짝이 없다.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인 이상 그들의 외교적 선택을 다른 나라가 간섭할 권리가 없음은 러시아의 경우라도 예외일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서구의 우크라이나 접근이라고 하는 것이 아직도 유동적이고 미완성의 것이기에 더 더욱 이러한 이유는 전혀 국제적인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이러한 명분 없는 침략에 더해 푸틴의 우크라공격은 국제적인 전쟁이지 않을수 없었다는데서도 푸틴의 역설은 준비되어 있었다, 과거 소비에트연방내의 형제공화국 내지는 종속공화국이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국지전 내지는 내전이상의 의미부여를 하지 않은 것이 푸틴의 계산이었으나, 막상 개전이 이뤄지고 보니 그것은 엄연한 국제적인 세계대전으로 급격히 확대되어갔다. 푸틴은 이제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연방내의 내전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 나아가 러시아와 전 세계와의 전쟁으로 나날이 비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세계화의 현장에서는 이제 한나라와 또한나라의 전쟁이 그들 두 나라 만의 일로 남겨 두지 않음은 어제오늘 우크라이나의 상황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이 단계에서 한걸음 더 나가려면 푸틴은 당장 세계대전을 전재하지 않을수 없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만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만의 점령으로 끝날 수 없음이다. 여기에 푸틴의 고민이 있고, 푸틴의 역설이 생겨난다, 이 상황에서 ‘중국친구’를 거론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세계와의 싸움에 중국이 러시아와 어깨동무 할수 없음은 삼척동자도 안다.
침략자의 자리에서 물러서는 역설이 당연시 되는 이유는 이상으로도 충분하다, 이제는 그러한 위치 전환을 위한 또다른 명분을 찿아야 하는 푸틴의 처지다. 벨라러시에서 진행되고 있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고위급 협상에서 찿아 낸 이른바 ‘인도적 퇴로’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푸틴이다, 이러한 푸틴의 퇴로마련에는 서방의 배려가 필요하다. UN을 비롯한 공식기구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접근을 정지시킨다는 결의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다음이 외부의 공식기구에서 전쟁 중인 두 나라 간의 정전과 평화협정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나서야 한다, 이 두 가지의 전재가 이뤄지면 푸틴은 더 이상 그의 잘못된 행동을 지속시킬 이유가 없을 만큼 어리 썩지는 않을 것이다. (202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