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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지방의 回族

王建新 (中國人, 日本神奈川大學外國人硏究員 )

중국의 서북지방은 행정구역상으로는 陜西省, 甘肅省, 靑海省, 寧夏回族自治區, 新疆위글自治區의 5지역을 포옹하고 있으나, 자연이나 인문환경의 유사성과 경제 발전면에서 내몽골자치구도 여기에 포함시켜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들 성과 자치구는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지방의 사회와 문화는 중국 서남, 동남과 동북에서의 소수민족 거주지역과 비교하여, 터키 계, 몽골 계, 티벧계와 이란계 사람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 내지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슬람교와 티벧 불교가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인도나 중앙, 서아시아로부터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또 비옥한 농경지대에 접하는 협서성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내륙의 고원산맥이나 사막으로 둘러싸여, 농업생산량이 저하, 공업도 그다지 발달하지 않고 있다.

서북지방의 경제는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고 나서 일시적으로 발전의 기운에 휩싸여 있었으나, 50년대 말 구 소련과의 관계악화 이후로, 중앙정부가 이 지역에서 근대산업을 발전시키지 않을 방침을 취한 것을 계기로, 그 발전이 크게 지체되어, 오늘날 동부연해지역이나 중부지역과의 격차가 현저하다. 91년에 소련이 해체, 긴장정세가 없어짐과 동시에, 중앙아시아독립 제국, 몽골 및 러시아연방 등과의 무역활동의 자극을 받아, 서북지방의 경제발전에는 활기가 나타났다. 근년, 특히 99년11월에 중앙정부가 '서부대개발'정책을 발표하고부터, 서북지방은 그 광활함과 자연자원의 풍부함, 국제무역상의 이점 등이 인식되기 시작, 경제발전의 잠재성과 국제정치상의 전략적 지위도 일약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서부지방에서는 오늘날, 새로운 발전기회를 잡으려 각종 환경정비를 진척시키고 있으나, 자연자원의 배분이나, 거주지역 등을 둘러싼 사회문제도 다발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조급히 좋은 투자환경을 정비코자 하는 정부로서는, 경제발전의 격차나 지역사회와 문화의 특수성 등으로 소수민족문제가 최대의 골치꺼리다. 중국정부는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여, 서북지방의 풍부한 자원을 나라 전체의 경제발전의 동력원으로 하려하고 있으나, 소수민족사람들은 그 지방사람들로서의 메리트를 살려 경제발전의 성과를 가능한 한 많이 획득하기 위해, 자 민족의 정치경제기반을 공고화하려 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의 방향은 정부가 바라지 않은 방향으로 진전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소수민족 측의 움직임 중에서도, 특히 회족(回族)의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전체 상황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가를 분명히 하고 싶다. 이것은 서북지방에서의 경제발전과 소수민족문제를 이해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1, 서부지방의 호 l족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

중국 회족은 1992년 현재 약 860만 명이며, 중국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그 분포의 특징은 동남방면은 밀도가 낮으나, 서북방면으로 오면 밀도가 높고, 거의 그 총인구의 반수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서부지방 가운데서도 자연환경이 척박하고, 보다 빈곤하고 민족문제 등이 많은 청해성, 감숙성, 영하회족자치구와 신강위글자치구에 집중돼 있다. 서북지방의 회족은 전통적으로 건조지방에서 농업 등에 종사해 왔으며, 농업에 종사하면서 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농업에 관해서는 신강 남부에서의 지하수에 의한 원예농업, 청해, 감숙과 영하의 고원지역에서 잘 나타나는 강우에만 의존하는 계단식 밭, 황하유역에서 행해지는 지상수 관계농업 등의 3가지 유형이 있으며, 어느 것도 건조 한냉지대에서의 농작물이 주다. 교역의 경우, 과거는 사막 오아시스나 고원산지의 경제를 연결하는 기능을 가진 카라반 행상대나 도시지역의 마을이나 농작물 집산지에 있는 재래시장 운영자가 많았으나, 현재는 가축의 사육에서 판매, 농작물의 가공, 공업제품의 도소매, 부동산, 여관, 레스토랑의 경영까지, 모든 지역생활을 지탱하는 경제활동을 전개, 다각경영을 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거주관습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회족들은 서북지방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개별 지역이나 거리의 특정 장소에 집중, 자 민족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관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촌지역에서는, 그 커뮤니티 중심이 교육이나 교통 등의 편리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나, 현대적인 번화가나 행정 관리 시설 등이 있는 중심부로부터 벗어난 교외에 있다. 또 회족 주택은 淸眞寺(이슬람사원)를 둘러싸고 지워져 있으며, 사회단위는 회족의 표현으로 '坊'이라고 불려진다. 같은 방에 속하는 사람들은 '坊民'으로 인정되고, 같은 종교의식에 참가하거나 공동사업 등에 협력하거나 하는 의무를 가진다.

언어생활의 경우는 상황이 아주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서북지방의 회족은 北京語에 가까운 서북방언을 사용키 때문에, 커뮤니케이숀의 지장은 없으나, 각 지역의 차는 존재한다. 협서, 감숙과 청해의 회족 방언은 각각 독자의 억양과 표현을 가지나, 신강 회족의 말은 이 3자를 조합한 것 같은 것이다. 내몽골과 영하의 회족 방언은 산서의 漢語方言에 상당히 가깝다. 또 회족은 자기들이 사는 지역의 터키계, 티벧계, 몽골계 등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언에 능한 사람들이 많고, 각각의 언어와 자기들의 언어를 혼합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종교언어로서의 아라비아어나 페르시아어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회족의 한어를 모어로 한다고 보통 말해지고 있으나, 독특한 민족언어가 있다고 주장하는 논자들도 적잖다.

서북지방의 회족에는 民族內婚의 습관이 있고, 자 민족집단 내부에서 혼인상대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나, 한족이나 다른 비 무슬림 민족과 잡거하고 있기 때문에 회족 이외의 사람들과의 결혼은 피할 수 없다. 이 경우는 이슬람에의 입교가 된다면 어떤 상대와의 결혼도 가능하다고 하는 '族外敎內婚'이라고 불리는 방식도 있다. 남편 쪽에서 거주하는 습관이나 가부장의 권위 등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친족관계는 부계원리로 조직되어 있으나, 동남연해지역의 회족들에게서 보이는 한족의 친족조직에 유사한 것은 아니다. 계보관계는 일부의 신비주의 그릅에서의 교주의 도통 및 형통상의 정통성을 정하는 의미의 것을 제외하고, 자기중심적인 조직에 지나지 않고, 혈연관계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사이의 경제와 의례활동에의 협력관계를 도모하는 이외에 사회조직상의 의의는 없고, 부계 친족조직에 특유의 일련의 관행이나 관념체계도 존재치 않는다.

이슬람전통에서도, 서북지방의 회족은 중국의 동남, 동북 및 중부지역에서의 회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다종다양한 종교 교단의 존재나 종교생활이 왕성한 상황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종파는 수니파의 전통을 지키는 조용한 노교, 중국적 특징을 강조한 西道堂, 근년 왕성해진 신교 이후와니와 현대 지식인에 인기 있는 사라피야 등이 있다. 신비주의교단의 경우, 크게는 호피야, 쟈프리야, 카디리야와 그부리야의 4개로 나눠져 있으나, 최근 백년에 성립된 靈明堂교단도 있다.

이들 종파와 교단은 수많은 청진사와 拱北(교조나 교주의 묘를 둘러싼 參詣修行施設)을 가지고, 회족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철저한 이슬람으로 정해진 식 습관을 지키고, 전통의상을 입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흰 모자를 머리에 쓰고, 여성은 화려한 실크 의상을 즐겨 입고, 머리를 벨로 감싸고 있다. 사람들과 만날 때는 이슬람의 '色蘭'을 말하는 것이 빠질 수 없는 의례다. 손님을 초대할 때에는 '八寶茶'나 '油香'과 '撤子'가 나오는 것도 서북 회족 특유의 관습이며,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이슬람적 분위기가 베어있다.

이러한 자연, 사회, 문화환경가운데 생활하고 있는 회족 사람들도, 현재의 경제발전에 수반한 급격한 사회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민족집단을 수호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회족 사람들이 가진 자 민족집단에의 귀속의식과 지배적인 한족에의 대항의식으로 지탱되어온 민족적인 네서날리즘의 사고양식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고, 민족의 '대의'라고도 할 수 있는 회족 전체의 통합에의 집착은, 사회계층이나 종파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다. 그러나 회족의 민족적 네서날리즘 이외에, 적어도 이슬람부흥주의와 여성 자립론 등이 있으며, 이들은 반드시 전자에 수렴되어가고, 부속적인 것은 아니다. 회족 전체의 장래는 이들 세 가지의 상호작용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아래서는 서북지방의 회족 사회에서의 사회계층의 사고양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 각각의 사고양식과 사회운동이 어떻게 관계되고, 민족집단 전체의 발전에 어떤 영향력을 가져다 주는 것인가를 살핀다.

2, 회족의 관료, 지식인 계층과 민족 네서날리즘 이데올로기

서북지방 회족 사회에서, 관료, 지식인들은 특수한 엘리트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해도 좋다. 그들은 어릴 때 자 민족의 전통교육을 받으면서도, 커서는 대학 등에서 나라의 교육기관에서 과학기술이나 인문지식 등을 접해, 유물주의나 무신론적인 생각도 자기들의 관념체계의 일부로 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가 행정기관이나 연구직에 종사, 정부와 자 민족과의 사이의 가교역할을 한다. 그들은 다 문화생활의 경험, 풍부한 지식과 유연한 사고력을 가지고, 정부에서는 얻기 어려운 인재로서 중시됨과 동시에 자 민족 내부로부터도 유능한 사람으로서 존경되고 있다. 그들의 수는 회족 인구 전체와의 비율에서는 많지 않으나, 정부의 지지를 배경으로 회족 민중에 대해 큰 영향력을 가진다. 그들의 사고양식은 다중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민족주의적 경향이 강한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회족 지식인들과 접촉하면 언제나 '認敎' (이스람을 중하게 여긴다) 든가, '認族'(민족을 중하게 여긴다)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정치적'인 언사는 20세기의 초기 회족이라고 하는 민족명칭이 아직 정식으로 고정화되어 있지 않을 때부터도, 회족 관료, 지식인들 가운데 논의되고 있었다.

이슬람은 회족 민족문화의 중심이며, 일상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무슬림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회족 민중의 지지를 잃던지, 종교적으로 종교적인 화감을 일으킬 경우도 많다. 또 종교는 종교지도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나, 민족적인 것은 행정이 관여되는 것이기도 하여 자기들이 책임을 가진다고 하는 암묵의 사명감도 존재한다. 특히 과거 정치적 압박을 받은 종교 전통에의 대응이라기 보다는 '민족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라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정부쪽으로 기울 린 견해가 있기 때문에, 민족의 독자성을 크게 강조하는 것이 집단전체의 발전에 있어서도 유리하지는 않을 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 대해서,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나라의 정치 상황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영향을 받아드리는 것은 좋으나, 자 민족의 종교신앙이나 생활관습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은 허용치 않는다고 하는 비판도 많다. 공산당원이며, 또 국가공무원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정부의 규제가 있기 때문에 종교활동이나 민간관습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불리한 입장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종교나 관습과의 사이의 거리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성립되기도 한다. 한편, 종교지도자나 민중들에 있어 정부 사람이라고 불려, 존경을 받으면서도 경계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청조말기부터 民國期에 걸쳐, 회족 관료들이 정부에 협력하여 자기들의 동포를 진압한 일도 있으며, '官至三品必反敎'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거리가 생겨난 것일 것이다. 이것은 특히 서북지방의 회족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점점 종교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종교를 연구하고 있다든지, 민중의 요구를 이해하지 않으면서 민중을 관리하고 있는 등의 비난의 소리를 들으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로, 그들이 정부와 민중 쌍방에 통용할 민족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최근, 회족 지식인들 가운데, 이러한 '족'을 중시하는 사고양식을, 사회학이나 민족학 등의 연구분야에서 이론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예컨대 '認敎'와 '認族'에 관한 종래의 회족 지식인의 견해를 가지고, 민족집단에 대한 연구를 하려는 회교 연구자들은, 민국 시기 이전의 회족 연구는 <敎를 族보다 중시하고 있다. 이것은 ---, 인식상의 역사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 교의 연구에서 족의 연구에로 전향하는 것은 보다 과학적 세계관과 방법론의 지도가 필요하게 된다>고 하여, 족을 중시할 학문연구의 정당성을 호소한다. 또 회족 가운데 오랫동안 전해져온 속담 '天下回回是一家'(세계의 회회는 모두 가족)의 '회회'의 두 문자는 본래부터 무슬림을 의미하는 말이며, 그 경우는, 특히 교를 주요시했다. 일종의 범 이슬람주의 적 사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회족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속담의 의미는 회족 이론가들의 논의 가운데서, '天下回族是一家'와 같이 이해되게 되었다. 이 낡은 속담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지금부터 유행할 것이 틀림없다. 이들은 민족을 중시하는 생각이 현대 회족 사상계의 주류화 해 간다고 하는 이데올로기화 작업이기도 하다.

민족을 중시하는 사고에 관해, 또 하나의 커다란 움직임은 중국의 '개혁 개방'이래, 회족 지식인가운데서 나타난다. 각 지역의 다양한 '소 전통'을 취해, 회족의 '대 전통'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낸다고 하는 일련의 '창출'작업이다. 1983년부터, 1-2년에 1번 정도로, '회족사 토론회'라고 하는 전국대회가 열렸다. 1998년에 곤명에서 열린 제11회 대회에서 '회족학회'의 성립이 선포 돼, 두 가지의 전국대회가 중복되어 열리게 되었기 때문에, 다음해인 99년 말 북경에서 열린 대회의 명칭은 '回族學硏討會'로 개칭됐다. 매번, 대회의 개최지에서, 많은 회족 주민들이 동원돼 성대한 축하행사가 행해지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으나, 참가자와 발표자의 명부를 확인해 보면, 정부관료, 대학교수, 연구기관의 연구원, 작가, 신문출판사의 책임자, 기업가 등의 이름들과 더불어, 특히 회족의 사회적 명사들의 모임이라는 느낌이 있다. 발표의 논제는 회족의 역사, 인물 지, 인구문제, 이슬람 신앙, 풍속습관, 신문출판, 언어문화, 민족관계 등이며, 종합적이 되어 있으나, 어느 것이나 회족 전체의 존재와 발전, 그리고 문화전통의 형성과 현상 등을 반영하는 것이며, 회족 사회와 문화를 통합시키는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다.

관료 지식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커다란 관심사가 있다. 서북지방의 회족 사회에서는 종파나 신비주의적 교단 등의 내부투쟁은 늘 문제가 되어 있으나, 적당히 대응하지 못한 경우는 대단한 위기를 초래하고 만다. 예컨대 1994년에 영하의 銀川시 주변에 근거지를 둔 쟈브리야파 신비주의교단의 내부에서 '械鬪'(흉기를 가진 난투)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군과 경찰의 개입으로 진압하였으나, 교주를 비롯한 다수의 신자가 체포, 투옥되었다. 발전해가는 회족 커무니티의 하나였으나, 종교적 견해의 불일치로 내부 투쟁을 일으켜, 사회치안의 위험하게 한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억압되었다. 때문에 그들은 정부가 민족전통의 건설을 늘 통제하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회족 민중들에게도 사회의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도모하여 자기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 위해 종파나 지역, 지역사회의 사이의 투쟁을 그만두고 민족전체에의 귀속의식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시키려 하고 있다.

서북지방 회족들에 있어, '서부대개발'은 발전을 이룩할 둘도 없는 기회다. 이 기회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도 '족'을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슬림들의 취약한 경제적 기초, 개인판매, 수동 가공공장의 경영규모, 그리고 현대 경영지식을 결여하고 있는 것 등으로, 선진지역의 기업집단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분명히, 이러한 실력 차가 무슬림에 커다란 압력과 도전을 가져온다. 패배한 경우는 형제 민족과의 경제발전의 차가 더욱 커져, 무슬림의 종합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필요한 경제기반이 없어지면 하나의 몽상이 되고 말 것이다.

어쨌든, 회족의 관료, 지식인 계층에서의 민족적 네서날리즘의 사고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으며, 자 민족 민중에게도 어느 정도 그 정당성이 인정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회족 전체를 리드하는 계층에게까지 통용할 것인가, 통용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고 한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다음에 민중 수준에서의 움직임에 대해서 검토해 보자.

3, 서민의 전통과 이슬람교

서북지방의 회족 사회에서는 주민의 습관과 생활에 있어서 이슬람 신앙이 행하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앞에서도 살핀 것과 같이, 회족 사회에서의 친족집단은 경제나 의례적 활동 등의 협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나, 계보 관계에 관한 일련의 관념체계가 결여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통합상의 기능은 한정되어 있다. 그 대신 淸眞社나 拱北이, 회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 사회조직상의 역할을 행하고 있다. 특히 개혁 개방 이래의 20년 간에 민족의 전통문화를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에 따라, 회족 일반민중의 레벨에서 淸眞社나 拱北을 수복하거나, 새롭게 건설하거나, 이 둘을 굳건히 세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청진사는 문화대혁명기에 봉건세력의 총 본산으로서 폐쇄 돼, 거의가 기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980년 이후, 명예회복되어 다시 그 기능을 회복했다. 청진사는 대도시의 중심부나 교통이 편리한 교역지나 주택가에 건설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는 되어있으나, 관습적으로 그 주변에 사는 회족 사람들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종파의 청진사도 있다. 예컨대 신강 우루무치시의 南大寺와 坑坑寺, 둘판시의 西大寺와 南大寺등은 쟈후리야파 신비주의 교단이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본교파의 신도가 주로 이용하게 되어 있다. 청진사는 일반 교파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신비주의 교단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슬람에 관한 기본교육이나 예배 등 일상적인 종교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무슬림이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과거, 청진사의 설립은 필요에 따라 주민들의 자조 노력에 의해 이뤄졌으나, 80년대 말부터는 '종교활동 장소'로서 정부의 인정을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오래된 청진사의 경우는 坊民選擧에 의해, 5-7명으로 구성되는 '寺管會'(청진사 관리위원회)를 조직, 적임의 아폰(종교지도자)을 정하고 나서 정부에 신청하여 추인을 받아, 합법적 종교활동의 장소가 된다. 신설의 경우는 조직자가 청진사 건립의 이유, 설립조건, 관리체제, 아폰 등의 종교지도자의 상세한 정보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 심사를 받는다. 신청이 각하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신청이 수리되면, 청진사는 특수한 이유가 없는 한 정부의 간섭 없이, 방민에 의한 자유운영이 가능, 회족 주민들의 모임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한 청진사에 소속하는 방민의 호수는 주소의 변동이나 임시거주 인원의 증감도 있어, 확실한 상태가 파악하기 어려우나, 사관회에 의한 등록을 근거로 대체적인 규모는 짐작할 수 있다. 보통 소규모적인 청진사는 50-100호로, 대규모의 청진사는 수 백호 내지는 수 천호 이상의 방민을 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청진사 관리에 있어, 아혼의 권한이 신비주의교단에서의 종교지도자와는 달리, 아주 제한되어 있는 듯 하다. 현재 규모가 큰 청진사는, 예배, 종교교육, 복지 등의 시설을 포함한 종합 이용이 가능한 회민 회관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예컨대, 후후호트시 회민구의 淸眞大寺, 銀川市의 南關大寺, 蘭州市의 西關大寺, 西寧市의 東關大寺, 西安市의 東大寺, 우루무치시의 陜西大寺 등은 광대한 예배당 이외에, 종교학교(그 교실은 각종민간 교육이나 야간교실에도 이용된다), 회의실(내부회의용이나 결혼식이나 그 밖의 회민행사 등에도 차용된다), 욕실(예배의 세정용이나 목욕탕으로서도 이용된다)도 병설돼, 관리활동은 상당히 복잡하게 되어 있다. 이 경우 아혼들은 예배의 지도나 종교교육에 힘을 넣어, 종교지식인의 본령을 발휘하는 한편, 일체의 관리권한을 寺管會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사관회의 회의에서, 아혼이 조용히 있고, 단지 사관회의 책임자들의 결정에 따라 자기가 해야할 일을 수행하는 것도 자주 있는 풍경이다. 지역사회의 권위자임에도 불구하고, 위엄을 부리지 않는 분위기가 아주 민주적인 관리체제가 유지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청진사는 坊民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以寺養寺'(면세 등의 우대를 주어 자급자족시키는 정책)라고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청진사의 넓은 부지와 교역중심지라는 이점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은천시 남관대사는 청진사 주변의 공지에 상점가를 건설하여 이를 대여, 집세로 청진사 내부의 시절을 증축하거나 다른 사업에 진출한다는 경영방침을 취하고 있다. 청진사 시설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찾아오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거기서 청진사의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 입장료를 받는다.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청진사는 돈벌이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하는 비판도 있기는 하나, 회족 주민들은 보다 좋은 사회적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사관회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서북지방 회족 청진사 건설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이, 주민의 넓은 지지를 받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청진사는 예배나 종교 교육을 하는 엄숙한 분위기를 가진 종교시설 일 뿐 아니라, 같은 관념체계, 생활습관과 언어를 가진 회족 주민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하며, 상호원조를 이뤄내는 지역사회의 복지회관이기도 하기 때문에, 특히 노인이나 여성과 아이들에게 있어 사랑 받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도시 가운데, 漢, 티벧, 몽골계, 터키 계 등 많은 민족과 다양한 문화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소수자인 회족 주민들에 있어, 다른 민족으로부터의 차별에 대항하여 자기 방어를 이루기 위해서도, 청진사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활동이 불가결한 것이다. 거기에, 주민들 사이에, 청진사는 신앙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족의 지역사회와 생활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정 청진사에 다님에 따라, 지역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는 한편, 회족 전체에의 귀속의식이 약화되는 것도 일반민중의 현실이다.

한편, 拱北을 둘러싼 일반 민중들의 움직임도 현저해지고 있다. 봉건적인 미신으로서 비판되어 파괴된 수많은 拱北도 문화대혁명 종료 후에 명예회복 되었으나 시기적으로는 청진사보다 상당히 늦었다. 서북지방에서 공북이 종교시설로서 인정돼, 참지나 수행활동이 재개된 것은 80년대 중반이었다. 최초는 당초의 공북의 墓廟를 수복하여 신자에의 종교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90년대에 이르면, 墓廟의 규모를 확대하거나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컨대 蘭州市臥牛山頂의 靈明堂拱北의 경우, 그 건설은 교단 제3대 교주 汪守天의 지휘로 1984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00년이 돼서야 기본 부분의 건축이 끝나, 주변 시설의 정비단계에 들어갔다. 독립된 성과 같은 拱北은 八罫라는 墓廟(교조와 2대 교주의 묘가 들어 있다)와 拱砂라고 하는 墓廟에 연결돼 참배 홀로 구성된 건물, 三環門이라고 하는 墓廟가 있는 정원의 입구, 대전이라는 예배 홀과 주변의 偏廳(교실과 회의실이 들어 있다)등의 건물이 있으며, 건설 중의 拱北 전체의 입구에 해당하는 五朝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16년 간 3억 元이 들었으나, 전체의 정비에는 또다시 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규모는 서북지방 최대라고 한다. 건축비는 감숙, 청해, 영하, 신강 등에 분포하고 있는 25만 정도의 신자들로부터 기부로 충당하고 있다.

신비주의 교단은 크게 호피야, 쟈후리야, 가디리야, 구부리야의 4종류로 분류되고 있으나, 실제로, 이들은 더욱 많은 분파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 스스로의 拱北을 중심으로 교단을 조직하고 있다. 공북의 규모가 크고 영향범위가 넓은 것은 많지 않으나, 전체 수는 많아, 확실한 통계를 잡을 수 없다. 설치된 장소도 청진사와 달리 번화가나 교역의 중심 등이 아니고, 멀리 떨어진 황량한 산악지대가 많다. 그 조직형태와 종교활동의 특징에서 보면, 청진사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먼저, 대부분의 신비주의 교단이 전국 조직을 가지나, 그 본존 공북(교조의 묘가 있는 참배수행시설)에 교단본부가 병설되어 있고, 거기서 교주가 각지의 지부에 파견한 리더들을 통해 전국의 신자를 지휘한다. 이러한 본존 공북의 대다수가 감숙과 영하의 양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다음으로, 회족 신비주의 교단의 수행관념에 있어, '敎'와 '道'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서로 다른 개념이며, '敎'는 육신오행이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수행내용을 가르치는 것이나, '道'는 이슬람에서의 신비 체험에 근거한 수행이다. 전자는 일반의 아혼에 따라 배우는 것이나, 후자는 위대한 師匠의 지도가 없으면 일반인에게는 행하지 않은 수행내용이다. 따라서 '교'를 신앙하기만 한다면 청진사에서도 충분하나, '도'에 이르게 되면 이러한 신비주의적인 수행을 거듭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경우는 위대한 교주가 지키고 있는 교조의 공북에 다니는 것이다. 또 공북은 종교 교육이나 수행이나 제사 등을 행할 장소이나, 현세 이익을 찾는 일반민중의 소원도 받아, 병의 치료 등의 기능도 행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부 신자 만에게만 이용되는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라, 교단외부의 사람이나, 비 무슬림이라고 하더라도 거리낌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교단 소속의 신자들은 세습적으로 신자가 된 사람도 있으며, 또 개인 단위의 신 가입자도 있다. 어쨌든 신자는 '敎'만의 종교 실천은 이슬람 신앙의 근본에 관계되는 내용을 경시한 것이 되고 만다는 문제의식을 가지나, 누구라도 '도'의 수행이 가능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본격적으로 이슬람 신비학의 진수를 알고 싶다면, 사장의 지도를 통한 엄격한 수행이 필요하나, 일반인이라도 교주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도'의 중요성을 철저히 믿고, 가능한 수행을 한다면 한사람의 신자로서 인정된다. 교단의 가입과 이탈은 강요되지 않으나, 일단 가입하면, 신자는 교조나 교주들의 위대함과 기적을 믿고, 교단의 리더에 절대적으로 복종치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신자들과 친척과 같은 관계가 이뤄져, 보호와 원조아래, 늘 변화하고 경쟁이 격렬한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과 안심 감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기술이 발전, 현대교육이 보급된 현재에 있어, 신비주의 교단의 신자는 증가를 계속하고 있다.

회족 민중이 가진 공북에 대한 집착은 많은 현대지식인은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우리파나 사라피야파가 이슬람 부흥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주지하는 것과 같으나, 그들이 비판의 대상으로 하는 구체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다. 현재, 서북지방의 많은 지역에서, 공북과 그 관련시설의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그러한 큰돈을 사용한다면, 학교나 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북에의 참배는 너무 지나친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종교제사에서, 미신적인 행동이 많아, 교주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예컨대 蘭州市와 臨夏市 사이에 있는 唐旺鄕의 南方面山頂에 쿠브리야파 장문의 木尊拱北이 설치돼 있다. 중요한 종교제사가 있을 때, 교주에 의한 '模頂' (손으로 머리를 스다듬는 행위)의 예식이 있고, 나이 많은 신도라고 하더라도 무릎을 끓고 머리로 교주인 20대의 자식의 손을 받는 것을 본 회족 지식인은, 격렬한 비판을 하기도 한다. 또 蘭州시내의 農民巷이라고 하는 마을의 중심부에 쟈부리야파의 교조, 馬明心의 拱北이 있으나, 매년 음력 3월27일이 되면, 교조의 순교를 기념하여 蘭州 주변이나 전국 각지에서 수 만 명의 신자들이 모여든다. 도로나 시장도 참배 차 모여드는 차와 인간들로 가득 찰 정도며, 교조의 공적을 기리는 것은 좋으나 묘를 둘러싼 제사활동을 하는 것이 지나쳐 코란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단 측은 언제나 간단히 그 비판을 받아드리려 하지 않는다. 영명당의 본존 공북에서 교주의 말을 들었다. 어떤 날 모 대학의 교수가 拱北道堂을 방문했다. 그는 광대한 정원과 건축물은 대단하다고 말했으나, 拱北 주변의 건물에 새겨진 용이나 새 등의 동물의 그림에 불만을 느껴, 교주에 비판을 했다. 교주는 그가 어디서 왔는가를 묻자, 거리의 청진사에서 예배를 마치고 이곳으로 왔다고 대답했다. 교주는 그의 흰 사스 가슴 주머니에 들어 있는 100원 지폐를 발견하고, 그런 것을 몸에 지니고 잘도 예배가 될 것이라고 비웃었다. (지폐에는 모택동 등의 두상이 그려져 있다). 그 교수는 다른 사람의 것을 말하기보다도, 먼저 자신의 신앙심을 첵크 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교주는 반발한다. 이 건물은 중국적 건축의 풍격도 계승한 것이며, 그것자체가 중국의 이슬람이 아닐 가 하는 것이다.

이들 민중 레벨의 움직임은 청진사를 둘러싼 坊民聯合이나 의례작법에서, 지역주의 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拱北을 둘러싼 교단의 태도에 있어, 집단 내부적이고 엄격성의 색채가 농후하다. 이런 움직임은 지역적, 집단적이 되어 있기 때문에, 회족 전체에 있어 그다지 메리트는 아니라는 비판가 성립할지 모른다. 이들 종교적인 태도에 대해, 종교지도자와 민간 리더들이 행하는 역할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민족의 대 전통을 만들려 하는 관료, 지식인계층의 네서날리즘적 움직임의 영향은 풀뿌리 민중에게까지 제대로 침투하지는 않은 것 같다.

4, 여성의 사회적 자립과 종교교육

현재 중국에서는 개혁개방 정책 때문에 경제발전에 활력이 흘러 넘치고 있으나, 다양한 새로운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대규모 국영기업의 경영난이나 도산에 의한 실업문제다. 또 40대, 50대인데도, '內退'(기본생활비를 보증하는 조건으로 퇴직하는 것)나 '下崗'(지위로부터 떠난다는 뜻으로, 실업의 은어)으로, 생활 형편이 급속하게 나쁘게 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사회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운 것은 나이든 사람들과 신체장애자 등의 '弱勢群?'들과 여성들이다. 지금까지 나라의 정책에 의해 보증되어온 여성의 사회적 자립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현재, 어떤 방법으로 자기들의 권리를 지치고, 사회적 자립의 길을 개척해 갈 것인가는 여성전원의 문제이나, 회족의 여성은 중국 여성의 전체와 자 민족 내부와의 쌍방에서, 불리한 입장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떤 민간 회족 여성 평론가는 '여성의 사명'이라는 논문에서 다음과 쓰고 있다.

<여성에 관한 자료는 많으나, 우리 무슬림 여성을 논한 것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 코란과 전승을 잘 연구해 보면, 남성은 공부해야 하고, 여성은 공부에 어울리지 않으며, 남성은 많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나, 여성은 그렇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 교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동포의 일부는 이슬람의 이름을 빌려 여성이 배우려는 것을 부정, 야만스럽게도 무슬림 여성의 신성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확실히, 우리들 일부는 동양인의 전통을 여성에 강요, 생활상의 여성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으나, 다른 일부는 서양의 蒙昧主義에 따라 여성해방이나 남녀평등 등을 호소하고 있다. 쌍방 모두 코란을 인용하여 자기들의 관점에 서 있다. 우리들은 남녀는 인권, 인격과 존엄에서 평등하며, 알라로부터 받은 은혜도 같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이것은 남녀 사이에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해방이라고 하는 개념은 여성자신의 이익과 특유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서양식의 여성해방은 아니다. --- 여성은 가정의 지킴이요, 가족의 리더, 아이들의 보호자, 행복의 원천, 미덕의 상징이라고 과거 예언자가 말했다. 여성은 학교이며, 여성을 길러내면, 우수미덕의 인민도 길러낸다고 이집트의 시인도 말했다. --- 그 인류의 어머니 특유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이슬람은 여성에 벨을 주었다. 이것은 문명과 진보의 최고의 표상이다>

그녀가 말하는 동양인의 전통이라는 것은 한족사회에서 많이 나타나는 부계 친족집단에 근거한 지역사회의 조직적 태도와 유교의 윤리체계 등에 근거한 남존여비 적인 여성관을 가르치고, 서양의 蒙昧主義라는 것은 근현대 구미 계 사회에서의 여성의 해방이나 사회에의 진출에 따라 나타나는 부적절한 성 관념과 풍습을 지칭하는 것에 틀림없다. 그녀는 회족 내부에서 일부 사람들이 이슬람을 빙자하여 여성차별을 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들은 이슬람 적인 것이 아니고, 중국적 전통과 서양적 현상이라고 하는 두 가지의 흐름에서 영향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 회족 본래의 여성관이나 진정한 여성해방과 사회적 자립은, 이슬람에의 완전한 귀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슬람 적 페미니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생각은 서북지방의 회족 여성 가운데 상당히 유행하고 있어, 그 결과로서, 현재의 회족 여성의 종교교육 붐을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다. 1998년 여름 필자는 신강 우루무치시 天山區의 어떤 회족거주지에서 탐문조사를 했다. 80년대 말에 메카순례에서 돌아온 몇 사람의 중년여성이 회족 주부나 여학생을 중심으로 한 코란연구회를 시작했다. 공부 내용은 아라비아어의 기본지식, 코란낭독 연습, 여성문제에 관한 좌담회 등이 있고, 전통문화를 유지, 회족 여성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정이나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를 생각하려는 것이 연구회의 취지였다. 우루무치 시내는 회족여성 전용의 교육시설이나 예배당이 없기 때문에, 연구회는 처음 어떤 과자점 시설의 일부를 빌려 행 했으나, 후에 종교활동에 민감한 행정관리들의 주의를 받아, 장소를 이전하면서도 활동을 계속, 98년까지 40기쯤 이어졌다. 참가자는 우루무치 시내와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회족 여성 약 300명이었으며, 이들은 대도시에서 그다지 착용되지 않는 벨이나 스카프를 머리에 둘렀기 때문에, 주변에 '紗巾邦'(스카프족)이라고도 불린 적도 있다.

신강의 상황과는 달리, 중국 중부 가까운 지역에서는 회족 여성의 종교 교육은 과거부터의 전통이기 때문에, 정부의 인가를 얻어 공개적으로 행해졌다. 그러나 근년의 상황은 상당히 변하고 있다. 2000년2월에, 후후포트시 회민구의 청진여사의 70대의 여 아혼 寇秀芝에 인터뷰를 했다. 그녀가 근무하는 청진여사는 1946년에 설립된 것이다. 80년대 전반까지 주로 여성예배나 주부들에 대한 개몽 교육을 중심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그 후 회민구 정부의 인가도 얻어, 서서히 조건을 정비하여 정규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예배 이외에도 전문과 4년제 종교학교로, 주로 서북 각지에서 온 18-25세의 26명의 생도들에게 코란 강독, 고전과 현대 아라비아어 문법, 아라비아어 독음, 전승과 교의 등 계 6종의 수업을 행하고 있다. 사회교육으로서, 매주 화, 금요일 오후에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이슬람 개몽 강좌를 열고 있다.

이러한 회족의 종교 교육의 정규화에 수반, 그 규모와 사회화의 정도도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있다. 2000년 봄과 여름에 감숙성 임하 시내에 있는, 전국 각지에서 온 350명 정도의 여자학생을 포용하고 있는 中阿女子學敎를 방문했다. 그곳의 교장에 의하면 80년대 전반까지의 회족 여성의 종교 교육은 청진여사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예배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나, 그것은 나이든 여성들만의 모임일 경우가 많고, 교육 내용도 초보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도, 소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으나, 어떻게든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1979년, 15세가 된 그녀는 동시의 馬志信 선생이 中阿女子 학급을 설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빨리 입학, 그 학급 최초의 생도의 한사람이 됐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馬秀蘭씨는 수권의 아라비아어, 중국어의 번역서와 다수의 논문을 가진 이슬람여성학의 연구자임과 동시에, 2,500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한, 35명의 교직원을 가진 민간전문학교의 교장이다. 근년 국내외로부터 무슬림 시찰단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馬씨는 국제적인 지명도가 있는 여성교육가가 됐다. 이들 사례로, 회족 여성들은 자기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국가의 공적교육체제 이외에, 사회적 자립을 쟁취키 위한 루트를 자력으로 만들어,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족 여성의 종교 교육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것이 반드시 민족주의적 이슬람 부흥주의 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2000년 여름에, 蘭州市城關區에 있는 李家灣 청진사 부속 淑德女子學校를 방문한 적이 있다. 놀란 것은 이 여자학교는 청진사의 동쪽에 건축된 8층 건물 빌딩으로 이전해 있었다. 또 내장공사 중 이 건물은 숙덕여자학교, 무슬림보육원과 노인홈으로 구성된 숙덕교육복지센타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센타의 교육자이며, 지배인이기도 한 馬東梅등 두 사람 모두, 30대 여성이며, 臨夏의 馬秀蘭교장과 유사한 경력의 소유자들이었다. 두 사람의 교육방침에는 독특한 점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이슬람은 세계의 종교, 다민족의 종교이기 때문에, 그 교육도 회족 자신에 한정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센타를 난주시 시민의 전체에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센타의 교육을 엄격한 보수교육의 방침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람의 규범체제로부터 현대과학기술, 음악무용, 예술까지, 공영학교과 비슷한 교육을 행하고, 아이들의 풍부한 감수성과 유연한 사고를 육성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였다.

서북지방에서의 회족 여성의 종교 교육은 지역의 정치정세에 의해 그 발전의 모습과 방법이 다르나, 이슬람교에의 귀의를 여성론의 토대로 하는 문제의식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또 그녀들은 동양과 서양의 전통에 따르기보다는, 먼저 종교지식을 흡수하는 것에 의해 자기들의 능력을 사회에 인식시켜, 자 민족 내부에서의 사회적 자립을 획득함과 동시에, 전국 내지 세계로 향한 발언을 하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의 사고형태는 관료, 지식인계층이 가지고 있는 듯한 민족주의적인 것은 아니나, 일반적 종교 교육의 엄격주의, 보수적인 것이 아니고, 일종의 유연성을 내포한 개량주의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어

이상, 현대 중국의 경제발전에 수반한 서북지방의 회족에서의 새로운 사회와 문화의 동향에 대해서 살폈다. 관료, 지식인계층은 중국 전체의 정치적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 정부의 민족정책의 집행자가 되어, 동시에 그 향유자로서의 이점을 살려 자 민족의 대 전통을 만들어 내려고, 적극적으로 회족 민중들에게 격려하고 있다. 그들의 사고양식은 민족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나, 정부에 있어서 그 정통성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민중의 전통으로서, 이슬람은 전면적으로 부흥하고 있으며, 종교의식상의 엄격주의나 보수적 분위기를 가지면서, 더러는 봉건, 미신적이라고 비판되는 일도 있으나, 민중의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강한 정치적 힘이 되기도 한다. 그것이 반드시 관료, 지식인 계층이 가진 민족적 내서날리즘의 사고양식에 흡수되지 않고, 양자간의 긴장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여성들도 각성하고 있다. 자기 자신의 사회적 자립은 동양과도 서양과도 달리, 이슬람에의 귀의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으로 할 것인가, 그것도 반드시 자 민족주의적인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연성도 높게 민족의 경계를 초월하여 확대되어 가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서북지방의 회족들에 있어서의 3가지의 경향은, 중국 정부의 민족종교정책과 국내의 정치경제의 제반 사정에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것이긴 하나, 회족 내부에서의 계층이나 종파들 사이의 다양하고 긴장한 관계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서로 연관돼 있으나, 각각 다른 입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좀처럼 한가지의 방향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부대개발'의 기운이 거센 가운데, 발전의 기회를 피하지 않고, 자 민족의 정치, 경제적 기반을 강화시켜 가는 가운데, 그들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 때문에, 회족들은 관용과 이해를 중시, 계층이나 집단 간의 거리나 오해를 초월하여 민족의 단결을 강화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만이 서북지방 회족들에 있어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출전 ; (佐佐木信影編, 「現代中國의 民族과 經濟」 (世界思想社, 2001)

<민족연구> 제9호